목회자워크샵, 내려놓음’‘기다림’김용훈 목사 (한국일보 기사)

“기업은 리더의 탁월한 능력으로 성공한다. 그러나 교회는 오직 은혜로만 성장한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한훈 목사)는 9일 버지니아 헌던 소재 열린문장로교회에서 목회자 워크샵을 가졌다. 강단에 오른 김용훈 목사는 교회공동체에 은혜가 임하게 하는 도구로 목회자의 ‘내려놓음’과 ‘기다림’을 꼽았다.

김용훈 목사는 “하나님은 교회 사역, 일 자체 보다 목회자의 인격을 바꾸시고 빚어 가시는 일에 집중 하신다”며 “한 교회 공동체를 섬기면서 기본을 갖추고 은혜로 인격이 다듬어지기까지 적어도 1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새롭게 목회를 시작하거나 막 담임이 된 목회자들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30대 젊은 목회자로 이민교회에 부임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상한 자존감과 패배의식에 대한 치유가 ‘내려놓음’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용훈 목사는 “교회 속에서 조차 목회자의 약함이 드러내는 도전이 계속된다. 어떤 목회자는 이를 감추기 위해 극단적으로 성공이란 자기가치를 증명하는 일에 몰두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그러한 환경 속에 나를 계속 밀어 넣으셨다. 훈련시키셨다. 그리고 상한 모습을 치유하는 터닝포인트는 성경말씀이었다”고 말했다.


담임 목회자가 교회에서 인정받을 권리를 찾으려는 마음도 내려놓음의 대상이었다. 
김용훈 목사는 “교회가 목회자에게 빚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몸 된 교회에 연약하지만 목회자 자신이 은혜로 쓰임 받았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며 “이런 심리는 내적으로 잘 포장된 교만이고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성공이란 야심까지 붙들게 하면서 결국 목회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은혜가 머물게 하는 또 하나의 도구, ‘기다림’은 목회자가 의식하고 있는 권력에 대한 내려놓음 이었다.

김용훈 목사는 “내가 원하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성급함 때문에 담임 목회자가 결정권을 함부로 사용한다면 주변 관계부터 잃게 되고, 이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며 “부임한 교회가 그간 어떠한 희생과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만드셨는지 먼저 존중해야 한다. 하나님은 때를 따라 순종하고, 귀한 것일수록 더 긴 기다림의 세월을 요구하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샵에는 교협 회원 교회 목회자들과 사모 30여명이 참석해 찬양과 기도회 순서를 가졌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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